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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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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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twix 2019. 9. 1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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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8

오늘은 한가위 추석 명절이다. 2001년도에 작고하신 아버지는 추석이 생신이셨다. 나는 기독교 가정에서 자라나고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제사는 지내지 않는다. 해마다 추석이 돌아오면 아버지가 생각난다. 한국 전쟁 때 월남하신 실향민이셨다. 외식하셔도 평양냉면집에 가셔서 갈비나 불고기를 드시고 꼭 냉면을 드셨다.

우리 아이들이 아장아장 걸어 다닐 때 아주 예뻐해 주셨다. 이렇게 커서 대학에 들어간 모습을 보셨다면 얼마나 대견하게 생각하실까? 그런 생각을 하고 눈시울이 젖는다. 지난 5월에는 아버님 묘소를 이장해 해드렸다. 추석이 되면 생전에 아버지와의 추억이 정말 그립다. 아버지의 사랑이 늘 그리운 계절이다.

또한, 매년 팔월 마지막 주말에는 장모님이 돌아가신 날을 추모해서 아이들 외가 식구분들이 큰 외삼촌 댁에서 추모 예배를 드리러 모인다. 벌써 9주기가 되었다. 나는 막내 사위로써 과분한 많은 사랑을 장모님께 받았었다. 장모님도 몹시 그립다.

이 글을 쓰려고 지난 사진들을 정리 중에 아이들이 어렸을 때 장모님 생전에 함께 간 제주도 여행 사진을 발견하였다. 그때 시절이 새록새록 생각나며 추억이 새롭다. 그리고 그때 함께했던 여행이 너무나도 그립다. 아내도 아이들도 함께한 여행을 지금도 기억하고 그리워한다.

그리고 너무나도 감사하다. 막내 사위인 내가 아내와 함께 장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국내 여행이라도 모셔서 말이다. 그 당시도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지만 외갓집 식구들을 대표해서 장모님을 모시고 함께 여행했다는 게 정말 감사하다.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고 어떻게 장모님을 모셨는지 지금도 어리둥절하다.

오래된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또 생각나는 것은 우리 아이들 어렸을 때 여행을 많이 한 것이다. 아이들 외가가 전라북도 아주 작은 농촌 마을이다. 그곳을 방문하면 항상 외갓집 식구들에게 환대를 받았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래서 외갓집 가는 것을 좋아했고 외갓집 가는 여정에 주변 여행을 함께 했었다. 그 시간을 아주 좋아했다.

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살아계셔서 우리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해서 대학생이라는 사실을 아셨을 때 얼마나 기뻐하셨을까? 종종 생각해 본다. 우리 부모님들은 기다려주시지 않았다. 다시 한번 부모님들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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