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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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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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twix 2019. 9. 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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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2

우리 아이들이 대학을 간 것은 꿈만 같다. 한 편의 드라마다. 승부의 세계가 드라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삶에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고 그들의 앞날이 기대되기도 한다.

오늘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큰 태풍 ‘링링’이 서해안을 관통한다. 제발 큰 피해가 없길 바란다. 십여 년 전 그때도 큰 태풍이 서해안을 관통했다. 아마도 2010년일 거다. 태풍 ‘곤파스’….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가던 그 시절 생각하면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다. 얼마나 큰 태풍이냐면 인천 문학경기장 주 경기장 지붕들이 뜯겨 나갔다. 당시 초등생 아이들이 가고 싶어서 했던 인천도시축제는 시설 훼손으로 몇 주간 폐쇄했던 기억도 난다. 내 몸과 맘이 다 뜯겨 나가던 시절에 환경마저도 비바람에 세움 간판들이 온전한 게 없었다. 여기저기서 날아온 대형쓰레기들과 가로수 나무 가지들이 떨어지고 쓰러져 세상도 혼란하여 앞이 보이지 않았다.

*사진 출처: 네이버


앞으로 어떻게 가정을 이끌고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할 찌 정말 앞길이 막막했던 시절이다. 돈도 없고 배경도 없고 집도 없고 세찬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은 불고 밤새 창문들이 요란하게 흔들리며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당시 자연환경이 내 마음, 심정을 표현했다. 이 상태로 일 년 후, 10년 후도 반복될 걸 생각하니 도무지 앞이 보이질 않았다.



우리 아이들은 연년생이다. 둘이 각각 대학에 합격했을 때 그날들은 정말 꿈꾸는 것 같았다.
부끄러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오늘같이 태풍 오는 날 고난과 역경을 겪는 모든 가정들에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다. 나는 앞이 보이질 않았다. 하루하루 삶이 너무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대학에 합격했다고 내 삶이 달라진 건 전혀 없었다. 그러나 내 인생에 서광이 비친다고 해야 할까? 긴긴 암흑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느낌을 비로써 경험하는 순간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

꿈 같은 일들이 어느날 내게 왔다. 꿈 같은 세상이 펼쳐졌다. 누구에게나 그런 세상은 반드시온다. 사모하는 자들에게 온다. 믿음으로 기다린 자들에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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