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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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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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twix 2019. 10. 1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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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33

아이들의 졸업 상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했다. 2년 연속으로 아이들이 큰 상을 받고 나니까 정신이 번쩍 뜨였다. 나에게도 한 줄기 조그만 빛이 깃드는 것 같았다. 물론 그 이후로 6년 동안 입시 뒷바라지를 했지만 이 아이들이 얼마나 또 중학교 고등학교 가서 잘 할 수 있었을까? 기대 반 걱정 반 있었다.

이 시절 정치권에서는 무상교육이 화두였다. 정치가 직접 교육 현장의 이제 밀려올 때다. 그래서 맞춤 복지냐 아니면 전면 복지냐 이걸로 많이 시끄러울 때가 되었다.

내가 종종 아동복지센터에서 자원봉사하는데 협력단체에서 후원 단체에서 정확히 예기하면 푸드뱅크 다 여러 가지 식품과 음료가 이 아이들에게 전달됐다. 그러나 감사해야 할지 분노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사연인즉슨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이 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솔직히 분노했다. 물론 나도 제철 과일이 나올 때 흠결이 있는 과일을 사다 먹여봤지만, 전혀 못 먹는 그런 음식은 아니었다. 이에 반해 푸드뱅크에서 오는 식품들은 적어도 내가 볼 때는 난생처음 보는 음식이다. 아주 매운 라면땅 같은 과자인데 초등학교 아이들이 매워서 먹다가 쓰레기통 행이다. 시장에서 인기 없던 제품들이 후원이란 핑계로 복지센터로 흘러들어오는 것이다. 나는 이 문제가 4차 혁명을 앞둔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볼 때 답답할 뿐이다. 한국전쟁 때도 후원 물품이 외국에서 좋은 물건이 후원된 것으로 안다. 푸드뱅크라는 단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추어도 없다. 그분들은 어쩔 수 없다. 그런 곳에 그런 물품을 후원하는 기업이 이든 단체든 그것이 문제이다. 아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내 아이들이 마트에서 고르는 내 아이들이 슈퍼마켓에서 대형 할인점에서 골라 사 오는 과자들을 후원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내년 총선이 되면 이런 계층에게 또 장밋빛 청사진이 펼쳐질 텐데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내게 주신 자녀를 나는 최고로 키우고 싶었다.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지만 나는 최고로 대접하고 싶었다. 그래야만 최고가 되지 못하더라도 차선이라도 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지난 육 년 동안 피 끓는, 애끓는 부모 마음으로 아이들을 보살폈다. 다시 한번 하나님께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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