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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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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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twix 2019. 10. 16.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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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37


큰 애 중학교 2학년 때 놀라운 소식이 우리 집 안에 전해졌다. 다름 아닌 아내 직장에 직원분께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면 고등학교를 특목고를 보내라는 제안을 하셨다. 중학교 가서도 성적이 나쁘지 않았고 늘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특목고라는 학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이 보내기 어려운 학교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그 직원분 말씀이 빚을 내서라도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서라도 특목고에 진학시키라는 것이다. 이건 평생 그 아이들 인생에 최대의 관건이라는 것이다. 우리 고등학교 공교육이 무너져 있고 이런 우수한 학생들이 일반고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하셨다. 공부 잘하는 애들끼리 모아놓고 공부하는 특목고에 보내서 우수한 인재로 키워줘야 한다는 말씀의 논리였다. 우수한 인재들이 좋은 환경 속에서 함께 공부해야 된다고 당부하셨다. 꼭 보내라는 것이다 굶어서라도 보내라는 거다.
그 후에 그 직원분은 오래 계시지 않고 이직을 하셨다.
(아내와 나는 이것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생각하고 결국 순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평소에 우리는 일반고에 보낼 작정이었다 그래서 뱀 대가리라도 시키려고 했다. 근데 그분의 말씀을 보면 들어보면 일반 고등학교에서 대학 가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빨리 어떻게 해서라 도도 특목고에서 대학을 갈 카드로 준비하라는 것이었다. 마치 왕의 책사 같은 분이 나타나서 귀한 말씀을 천기누설하고 가는 말씀처럼 우리는 들렸다.

이날부터 우리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어떻게 학원을 보낼 것인가 학원에 비용이 만만치 않은데 빚을 져서라도 배우는 시기에는 도와주라는 말씀에 많은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한시가 바쁜 중요한 시기에 그 예사로운 말씀을 듣게 하시고 정말 예사롭지가 않은 말을 듣고 나니까 많이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었다. 정말 어려운 결단의 순간이었다. 학원 수강을 하게 되면 한두 달 듣게 하고 말 것도 아니고 이제 시작하면 계속 강의를 듣게 해줘야 할 텐데 여간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결단의 순간에, 무슨 전환점이 있을 때 마련되어 있는 것을 눈앞에서 보았는가? 이 당시 우리 마음의 혼란을 종식한 사건이 있었다. 어떻게 할지 모를 때에 결정해야 하는 순간에 적잖은 자금이 우리 계좌로 들어왔다. 그 자금은 아이들 학원을 몇 달 보네 쓸 수 있는 자금이었다. 그렇게 많지도 또한 그렇게 적지도 않은 양이 갑자기 들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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