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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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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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twix 2019. 9. 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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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새 학년 개학을 낯선 학교 낯선 친구들 그리고 낯선 선생님들과 시작했다. 정들었던 친구들을 멀리한 슬픔이 이 아이들에게 더 컸었다. 이별도 못 한 채 그렇게 헤어지고 만 것이다.

다행히 큰 애는 사교성이 좋아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것 같았다. 서울 살 때 친구들도 많이 데리고 오고 평소 친구들이랑 노는 것을 상당히 좋아했었다. 큰딸에 반해 동생은 친구들과 보내는 것보다 언니랑 언니 친구들이랑 같이 묻어 다니는 그런 성격이었다. 그런 이 아이들이 학년을 마치고 봄에 개학을 기약하고 잠시 잠깐 방학으로 헤어진 줄 알았는데 지난 학기 친구들과 영영 이별하고 만 것이다.

신학기가 되어서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도 이제 사귀어야 하지만 서울서 사귀었던 친구들을 그리워했던 큰 애가 지금도 생각이 난다. 왜 이사했냐고? 왜 봄에 이사하지 않고 그때 이사했냐고? 그 당시 그렇게 아이들이 울면서 그럴 때는 아빠로서 부모로서 몹시 슬프고 안쓰럽고 미안했다.

어려서부터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대형서점에 자주 데리고 가는 것이었다. 주말만 되면 아빠로서 할 수 있는 일이 그게 일이었다. 둘째 애도 책을 참 좋아해서 무조건 닥치는 대로 읽는 편이었다. 큰 애도 같이 아동 코너에서 여러 책을 구경하고 여러 책을 읽었던 추억이 새롭다. 형편은 안되었지만, 꼭 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그래도 사주었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은 책들을 소유해서 읽고 학업을 병행했던 것 같다. A 선배 아내 되신 선생님께서 학교 공부 충실하게 하고 될 수 있는 대로 저학년 때부터 독서를 많이 하라고 하시면서 많은 교육관련 이야기를 해주셨다. 정말 고마운 분들이다.

그렇다. 초등시절에 독서를 많이 시키는 편이었다. 그러므로 나중에 커서 논리적인 사고가 그들의 논리력과 상상력에 도움이 되었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그리고 그 시절 홈쇼핑에서 아동전집들도 판매했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저학년용 문학 전집을 저렴한 상품들을 내놓아서 부담되지 않는 할부 가격으로 책을 사줬던 기억이 난다.

이 당시 내가 발품을 팔아서 인터넷을 검색하고 또 아이들 학습 카페도 회원 가입해서 들어가서 검색했을 때 나름대로 좋은 교재들을 소개받았다. 구슬이 서 말이어도 잘 꿰어야 하듯이 우리 아이들의 레벨에 맞는 학습 방법을 찾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가장 중요한 영어, 수학 문제 해결이 늘 부담스럽다. 여기에 그래도 많은 학부형, 공부 좀 시킨다는 학부형들이 입소문을 타고 널리 보고 당시 소개받았던 책이 바로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OO 공부법'이라는 영어 편과 수학 편 학습방법론 교재다. 이 책을 만난 것은 오랜 가뭄 속에 단비를 만난 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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