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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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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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ontwix 2020. 1. 1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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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렇게 두 딸을 대학에 보냈다 87

 

 

 

 



날씨가 풀려서 집안 청소를 하면서 겨울 옷들을 좀 정리했다. 정리하는 가운데 아내 코트, 아이들 입던 모자 달린 오리털 잠바 등 헌옷 수거함에 내다 버렸다.

다른 옷은 몰라도 오리털 점퍼를 버리기 전에 그냥 사진 1장 찍어 놨다. 아마도 중학교을 졸업하면서 고등학교 때까지 입은 옷 같은데 그 시절이 생각났다. 그 옷을 그 겨울에 하나 사서 둘이 번갈아 입혔다. 이 오리털 점퍼가 또 하나는 그냥 솜 들은 점퍼였다. 오리털 점퍼는 지금 같은 롱패딩은 아니었지만 모자 달린 긴 옷이었는데 그래도 오리털 점퍼가 솜 점퍼 보단 나았던 것이다. 그 아이들이 가정형편을 알고 하루씩 입었던 게 생각이 난다. 이제 그 옷을 헌옷 수거하에 넣으면서 그 시절이 생각났다.

우리같으면 그 옷을 두고두고 입을 수도 있을 텐데, 우리가 자랄 때는 그랬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유행에 너무 민감하기 때문에 조금 유행이 지나도 새 것이어도 안 입는다.

사실 좀 버리기가 아까울 정도로 새것이었다. 아이들이 곱게 입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 옷을 볼 때마다 엄마가 내놨는데 기억하기싶지 않은 순간들이었기 때문에 더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 옷을 보니깐 그 시절 어려웠던 시절, 내일이 안 보일 때 그 아이들이 입던 옷이 생각이 났다.

 


둘째 아이가 특목고인 자공고를 나왔는데 신생학교였다. 우리 집에서 더한 1시간 통학 거리이고 그곳은 좀 북쪽에 있었다. 그래서 주변 환경도 신도시로 황량하고 기온도 좀 북쪽의 있기 때문에 더 추운 곳이었다. 아이가 입학을 하고 점심 시간이 되면 이제 줄을 서고 배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건물 사이사이의 칼바람들이 너무나도 매서운 바람이었나 보다. 너무나도 입고 싶은 옷이 롱패딩이었다. 우리 아이가 아이들이 고등학교 때 다닐 때 롱패딩이 무척 유행이었다. 중학교 때는 등골 브레이커라는 그 브랜드가 유행이었는데 이제 그것은 끝나고 아이들이 고등학교 시절에는 이제 롱패딩 파카가 겨울철에 유행하기 시작 했었다. 그 옷을 너무 잊고 싶어 했는데 사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그 옷을 사주지 못했었다. 둘째 아이는 그렇게 말없이 공부했던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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